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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영화<The artist -2011> 무성 영화는 굉장히 서정적이고 감각적이다.

현명한 선택(새로운 시작) 2023. 9. 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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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을 이어가던 헐리우드 최고의 스타 조지. 하지만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무성영화 배우였던 그는 졸지에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한편, 신인 시절, 조지의 영화에 출연하며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던 여배우 페피는 인기스타가 된 뒤에도 조지에 대한 사랑을 남몰래 키워가는데…

 

“당신을 나를 특별하게 해요” 주인공의 몸짓, 눈빛, 감정을 고스란히 쫓게 되는 100분간의 황홀한 로맨스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은 무성영화야말로 멜로드라마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장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대사 없이, 눈빛과 몸짓 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무성영화는 어떤 장르보다도 감각적이고 정서적이다’라는 감독의 믿음은 <아티스트>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로맨스를 통해 명확히 입증된다. 자신의 매력을 과신하던 스타는 점점 대중에게서 잊혀져 간다. 최고 스타의 자리에서 남루한 일상만이 남은 조지 발렌타인의 인생에 페피라는 여인의 순수한 사랑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 일련의 과정들 속에 조지는 포스터 속의 화려한 이미지뿐이던 배우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배우로, 남자로 거듭난다. 페피는 그저 스타를 꿈꾸는 무명의 배우다. 페피에게 조지는 스크린 속에만 존재하는 스타였지만 그와의 우연한 만남의 연속은 그녀에게 피할 수 없는 사랑을 알린다. 조지가 그녀의 얼굴에 찍어준 애교점은 페피에게 배우로서의 특별함뿐 아니라 여인으로서도 특별한 사랑을 시작하게 될 것임을 예감케 한다. <아티스트>의 러브스토리가 특별한 이유는 관객들이 두 주인공의 사랑의 감정과 교감하는 지점에 있다. 관객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주인공들의 눈빛과 몸짓을 통해 조지가 페피에게 끌리고 있음을, 페피가 조지에 대한 자신의 연정을 애써 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적 있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무성의 형식 안에 펼쳐내며 관객들이 보다 깊이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동조하게 하는 무성영화만의 힘을 발휘한다. 때로는 백마디 말보다 한 순간의 눈빛이 더 간절한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주는 무성의 러브스토리 <아티스트>! <아티스트>의 사랑은 관객들에게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특별하고 따뜻한 러브 스토리로 기억될 것이다!

 

21세기 관객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의 시대로 접어들던 1920,30년대 헐리우드를 경험하다!

<아티스트>의 배경은 1920년대 말부터 30년대 초반까지 화려한 전성기의 옛 헐리우드다. <아티스트>는 소리가 없던 영화에 소리가 등장하면서 기술적 진보가 어떻게 영화의 역사를 바꾸었는지, 그리고 한 연인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가는 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21세기 관객들에게 독특한 감흥을 선사한다. 남자주인공 조지는 무성영화 시대 최고의 스타로 말로 하는 연기보다는 표정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익숙한 배우다. 반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 페피는 유성영화의 도래와 함께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유성영화계 스타 자리에 오른다. 무성영화 스타와 유성영화 스타, 엇갈린 운명을 맞이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무성영화가 설 자리를 잃어 버렸던 1920,30년대 헐리우드의 역사와 맞물려 보다 드라마틱한 호흡을 얻게 되고 관객들은 당시의 헐리우드의 대격변을 짐작하게 된다. 그렇다면 무성영화에 익숙했던 관객들에게 유성영화의 등장은 어느 정도의 반향을 일으켰을까. 화려한 사운드의 영화에 익숙한 21세기 관객의 입장에서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사건이다.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은 관객들을 위해 <아티스트>의 말미 무성영화와 유성영화가 극적으로 조우하는 기발한 설정을 삽입, 관객들을 영화사의 한 현장으로 인도하는 짜릿한 경험의 순간을 제공한다. 영화의 마지막 두 주인공의 화려한 탭댄스 장면이 이어지고 기대치 않았던 배우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관객들은 1920년대 말 헐리우드의 관객들이 느꼈을 신선한 감동과 짜릿한 쾌감을 2012년 서울의 한 극장 안에서 동일하게 경험하게 되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물 받게 된다.

 

흑백무성영화의 제대로 된 질감을 살리기 위해 컬러필름 촬영 후 흑백화면으로 조정 

<아티스트> 영화 전체는 컬러로 촬영됐다. 촬영팀은 LA 최고의 흑백 필름 랩에 찾아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요즘 나오는 흑백 필름의 정밀하고 날카로운 느낌은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이 경험하고 <아티스트>에 그대로 담아내고 싶었던 옛 무성영화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그래서 감독과 촬영팀은 500 ASA 컬러 필름으로 촬영을 진행한 후 흑백으로 모든 영상을 재작업했다. 

 

<아티스트>로 2012 골든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뤼도빅 브뤼스와 80명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낸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멜로디 

음악감독 뤼도빅 브뤼스는 그날그날 촬영분을 체크하며 작품의 디테일을 잡아내고 시나리오를 다시 읽으며 캐릭터 그리고 영화전체를 아우르는 테마 음악을 작곡했다. 찰리 채플린 영화의 세련된 느낌을 가져가고 싶었던 그는 7~9분짜리 시퀀스별로 음악을 작곡, 음악이 플롯이나 인물 내면의 울림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전체 무드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80명의 플랑드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아티스트>의 음악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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